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 부담이 큰 자기공명영상(MRI) 임플란트 로봇수술 가격이 병원에 따라 최대 4.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43개 상급종합병원과 8개 치과병원의 4개 비급여 진료비 가격을 공개한 결과 병원에 따라 ▦MRI 진단료 2.6배 ▦임플란트료 4.6배 ▦다빈치로봇수술료 3배 ▦양수염색체검사료 3.1배 차이가 났다.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뇌혈관 MRI 진단료는 서울대병원이 72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고신대병원(28만원)에 비해 2.6배 비쌌다. 뇌 MRI의 경우 서울성모병원이 77만7,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역시 고신대병원이 37만8,000원으로 가장 쌌다. 목과 허리의 MRI 진단료 최고가는 77만7,000원(서울성모병원), 최저가는 48만원(충북대)이었다.
치아 1개당 들어가는 임플란트 수술ㆍ보철료의 최고가는 서울대치과병원 458만2,630원으로, 가장 싼 원주세브란스병원(100만원)보다 4.6배 비쌌다.
갑상선암과 전립선암에 행해지는 다빈치로봇수술 비용은 최저가가 500만원(이대목동, 충북대, 전북대병원), 최고가는 1,500만원(아주대 충북대, 전북대병원)이었다. 충북대, 전북대병원이 최저가, 최고가에 모두 이름을 올린 것은 장비, 치료제에 따라 진료비를 500만~1,500만원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형아 검사 등에 필요한 양수염색체검사료는 세브란스병원이 98만원으로 제일 비쌌고 부산대병원이 31만4,700원으로 가장 쌌다.
심평원 관계자는 "상급병실료차액, 초음파진단료 등 기존에 공개하던 6개 비급여항목에 4개 항목이 추가돼 10개 항목의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하게 됐다"며 "올 하반기에는 공개 대상기관을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는 10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상급종합병원의 4개 항목 비급여 진료비를 확인할 수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