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영화배우이자 환경운동가인 로버트 레드포드(77)가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서부의 젖줄인 콜로라도강을 살리기 위해 또 팔을 걷어붙였다.
레드포드는 7일(현지시간) 아들 제이미와 함께 미 애리조나 과학센터에서 열린 ‘강 수위를 높입시다’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레드포드가 모금 행사에 참석한 건 지난해 11월 미국과 멕시코가 조인한 콜로라도강 유역 환경 복원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레드포드와 그 자녀들이 운영하는 ‘레드포드 센터’는 환경단체 등과 함께 복원 사업에 필요한 예산 1,000만 달러(약109억원) 중 700만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다. 현재 모금액은 300만 달러에 약간 못 미친다.
레드포드는 행사에서 “콜로라도 강의 생태 회복은 물이 필요한 미국인들에게도 중요하지만 삼각주 지역에서 번영을 누리던 인디언 부족과 멕시코인 공동체 등의 생존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레드포드 센터는 지난해에도 콜로라도강 주변 생태계 파괴와 수자원 고갈 위협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워터셰드’를 제작한 바 있다. 이 영화의 제작 책임과 해설을 맡았던 레드포드는 “콜로라도 강은 미국을 상징하는 이미지 중 하나”라며 “이 멋진 미국 강은 병이 든 상태이고 남부 쪽은 죽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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