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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나, 17번째 메이저 사냥… "바람 불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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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나, 17번째 메이저 사냥… "바람 불어 좋은 날"

입력
2013.09.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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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나 윌리엄스(32ㆍ미국)가 2013 US오픈테니스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서리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센터내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24ㆍ벨라루스)를 세트스코어 2-1(7-5 6-7 6-1)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서리나는 대회 우승상금 260만달러와 US오픈 직전 북미지역 투어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받는 'US오픈 시리즈 우승 보너스' 100만달러를 합해 총상금 360만달러(39억원)를 손에 넣었다.

서리나의 5번째 US오픈 우승 트로피.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크리스 에버트(6회)에 이어 2위다. 슈테피 그라프와는 5회 우승 동률이다. 통산 메이저 우승은 17회째. 역대 4위다. 그라프가 22회로 1위, 에버트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18회로 공동 2위다. 올 시즌은 프랑스 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이다.

남자부 최강 라이벌이 랭킹 1,2위 노박 조코비치(26ㆍ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27ㆍ스페인)인 것처럼 여자부도 1,2위 서리나와 아자렌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하다.

마리아 샤라포바(26ㆍ러시아), 리나(31ㆍ중국),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4ㆍ폴란드) 등은 4강권에서 번번이 서리나와 아자렌카에게 발목이 잡힌다.

서리나와 아자렌카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도 맞붙었다. 서리나는 수성을, 아자렌카는 설욕을 다짐했다.

팽팽한 긴장감을 날려버리려는 듯 아서 애쉬 스타디움은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1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서리나가 아자렌카의 서브게임을 따내 7-5로 기선을 제압했다. 58분이 걸린 접전이었다. 2세트에서도 서리나는 4-1, 5-3까지 앞서 나갔다. 자신의 서브게임만 지키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 아자렌카의 반격이 불을 뿜었다. 아자렌카는 6-6 타이브레이크 승부로 끌고가 기어이 8-6으로 세트를 따내 1-1 균형을 맞췄다. 1시간10분이 걸린 난타전이었다. 바람의 세기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고 중계화면에 비친 서리나는 "경기 못해먹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3세트는 홈 코트 서리나의 일방 독주였다. 6-1로 2시간45분에 걸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서리나는 코트 위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자축했다.

기량은 엇비슷했으나 서리나에겐 결정구가 있었다. 최고 126마일(시속 201㎞)에 달하는 서브 스피드를 앞세운 9개의 에이스가 통했다. 서리나는 이로써 올 시즌 67승(4패)을 기록했고 9개의 우승컵을 따내 생애 가장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이후론 98승(5패)째, 14개의 타이틀이다.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레안더 파에스(인도)-라덱 스테파넥(체코)이 알렉산더 페야(오스트리아)-브루노 소아레스(브라질)를 2-0(6-1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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