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초대석] 최병곤 포항크루즈 운영사업 추진위원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초대석] 최병곤 포항크루즈 운영사업 추진위원장

입력
2013.09.08 18:30
0 0

올 11월 포항운하 수통식이 열리면 이곳에 크루즈선이 뜬다. 포항의 랜드마크, 명물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기업 형태로 추진 중인 ㈜포항크루즈에 포스코가 자본을 출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데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데 비해 운영수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지역기업을 중심으로 포항크루즈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병곤(62ㆍ포항상공회의소 회장) 포항크루즈 운영사업 추진위원장을 만났다.

-포항크루즈 사업, 어떻게 추진하게 됐나.

"형산강과 동빈내항사이를 연결하는 포항운하는 길이 1.3㎞, 너비 20m, 수심 1.5m로 1,400억원이 소요된다. 이 포항운하에 배를 띄우기 위한 노력이 끊이지 않았다. 포항시가 수 차례에 걸쳐 크루즈 운영사업 공개입찰을 추진했으나 결국 물거품이 됐다. 입찰 참가 업체들은 하나같이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업을 포기했다. 하지만 포항운하 크루즈운영은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다. 배가 다니지 않는 운하는 죽은 운하기 때문이다. 운하 주변에 비즈니스호텔과 테마파크, 수변공원과 친수공간이 아무리 들어서더라도 배가 다니지 않으면 생명력이 없다. 지역의 기업인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차원에서 십시일반 힘을 모아 포항크루즈 운영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당초 참여키로 한 10개 기업 중 포스코가 출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포스코가 출자는 하지 않지만 다른 방식으로 참여할 것이다. 10월에는 국회의원 재선거의 여파로 11월 물길을 여는 통수식을 갖는다. 시험운항을 거친 후 내년 3월쯤 크루즈를 본격 운항할 것이다. 5월에 포항크루즈 설명회를 한 후 이달 말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으로 정인태 전 포항시장학회 사무국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크루즈는 어떻게 운항할 계획인가.

"포항운하 크루즈는 우선 2가지 형태로 운항된다. 형산강 선착장에서 죽도시장을 셔틀로 왕복하는 17인승 리버크루즈를 4대 도입하고, 형산강 선착장에서 죽도시장, 포항함, 영일대, 송도해수욕장을 지나 포스코 앞으로 돌아오는 44인승 연안크루즈 1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구명정 역할을 할 수상안전선박도 1대 확보한다. 승객추이를 봐가면서 장기적으로는 영일만 북방파제와 호미곶까지 300여명을 태우고 운항하는 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성이 문제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거리다. 하지만 운하주변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죽도시장, 영일대, 송도해수욕장 등 포항이 갖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 이를 관광자원화 한다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포스코 야경과 소통보드 등을 활용하거나 운하주변 주요 시설에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만한 이벤트를 마련,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분명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지역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지역기업인들이 나서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명분도 있겠지만 그간 쌓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 다양한 경영전략을 짜고 크루즈 운영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동절기 대책 등을 마련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낼 수 있다."

-크루즈 운영이 도대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길래 올인하는가.

"포항크루즈가 상법상으로 주식회사지만 이익을 남겨 주주에게 배당을 하거나 영리를 위주로 운영하지는 않는다. 회사가 지역경제활성화와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설립되는 만큼 우리 지역 내 은퇴자와 저소득층, 장애우, 다문화가족 등을 직원으로 채용,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선호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일정은.

"포항운하 크루즈운영 사업은 비록 소수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지만 지속적인 발전과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지역 유관기관의 협조와 참여없이는 불가능하다.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길거리와 볼거리, 휴식공간을 안겨드리겠다."

●약력

포항대 토목도시과 졸업

계명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삼구건설㈜ 대표이사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대한상공회의소 상임위원

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