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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 감시할 전술비행선 배치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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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 감시할 전술비행선 배치 또 연기

입력
2013.09.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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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서북도서 지역의 감시ㆍ정찰 능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전술비행선 배치가 기기 결함과 계약 업체와의 갈등으로 또 다시 늦춰졌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8일 "전술비행선 실전배치를 위해 지난 7월 29일부터 기지수락검사(SAT)를 진행했으나 비행체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이 지상으로 완벽히 전송되지 않아 수락검사를 지난달 2일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방사청은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을 조사하는 등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계약 업체인 미국의 J사가 지난달 8일 중도금 미지급을 이유로 SAT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것도 상황을 꼬이게 했다. 그러나 방사청 측은 J사가 예비용 카메라를 납품하지 않았고, 수락검사 중단으로 계약이행이 불투명해 중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전술비행선 지상통제장비를 담당한 SK텔레콤이 주계약을 인수해 수락검사를 다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4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상과 연결된 비행체를 수㎞ 상공에 띄워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감시하기 위해 2010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비행체를 담당하는 미국과 카메라ㆍ레이더를 납품하는 이스라엘 업체 간의 기술협정 체결 난항으로 전력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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