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2020년까지 25개 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 지위를 유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제125차 총회를 열고,
지난 2월 IO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한 태권도를 포함한 25개 핵심종목 유지 안건을 패키지로 묶어 전자투표에 부쳐 찬성 77표, 반대 16표로 통과시켰다. 일부 IOC위원이 개별종목 투표를 주장하는 등 이견이 있었으나 자크 로게(71ㆍ벨기에) IOC위원장의 중재로 일괄 패키지 투표가 치러졌다.
태권도는 이로써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6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2020년 올림픽 25개 핵심종목은 태권도를 비롯해 육상, 조정, 배드민턴, 농구, 복싱, 카누, 사이클, 승마, 펜싱, 축구, 체조, 역도, 핸드볼, 하키, 유도, 수영, 근대5종, 테니스, 탁구, 사격, 양궁, 트라이애슬론, 요트, 배구다.
IOC는 앞서 7일 총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도쿄(일본)를 선정했다. 도쿄는 이날 1차 투표에서 4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을 얻지 못해 2차 결선 투표가 이어졌다. 1차 투표에서 26-26 동률을 기록한 이스탄불(터키)과 마드리드(스페인)가 재투표를 벌인 끝에 이스탄불이 49-45로 승리, 결선 투표에 진출했으나 도쿄가 60표를 얻어 36표에 그친 이스탄불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도쿄는 이로써 1964년 이후 56년 만에 다시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또 런던(3회), 파리, 로스앤젤레스, 아테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2회 이상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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