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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보호관찰소 한밤중 기습 이전… 분당 주민들 "청소년에 위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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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보호관찰소 한밤중 기습 이전… 분당 주민들 "청소년에 위험" 반발

입력
2013.09.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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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산하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이하 성남보호관찰소)가 최근 분당구 서현동으로 기습 이전해 인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성남보호관찰소와 주민들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에 있던 성남보호관찰소는 지난 4일 분당구 서현동의 한 건물(1∼3층 전용면적 1,124㎡)을 임차해 이전했다. 이전 작업은 주민 반발을 의식한 듯 이날 밤부터 5일 새벽까지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서현동, 이매동 학부모를 중심으로 '보호관찰소 이전 반대를 위한 분당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입주 철회 운동에 나섰다. 7일과 8일에는 서현동 로데오 거리에 주민 2,000여명이 모여 '보호관찰소 도둑 이사'에 강하게 항의했다.

보호관찰소가 들어선 분당선 서현역세권은 분당신도시 중심상권이자 백화점과 영화관, 대형서점 등이 밀집해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비대위는 "서현동에 거주하는 5만3,000여명의 청소년들이 신상도 알 수 없는 범죄자들에게 24시간 노출될 것"이라며 "이를 지역 이기주의로 매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 학부모들은 9일부터 서현역 주변과 보호관찰소 앞에서 서명운동과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성남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보호관찰소 대상자들이 오후 6시 이전에 귀가하도록 하고 관리형태도 가정방문 위주로 전환하는 등 주민 피해가 없도록 운영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형기를 마친 출소자를 관리하는 성남보호관찰소는 성남ㆍ광주ㆍ하남지역 1,500여명의 보호관찰, 사회봉사명령 집행, 소년사범 선도업무 등을 맡고 있다. 성남보호관찰소는 지난 2000년 수정구 수진2동에 설립된 이후 세 차례나 주변 건물을 전전하며 떠돌이 생활을 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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