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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성스러운 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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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성스러운 그라'

입력
2013.09.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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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의 이탈리아 다큐멘터리 '성스러운 그라'가 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다큐멘터리로서는 처음이자 이탈리아 영화로선 25년 만의 수상이다.

'성스러운 그라'는 이탈리아 로마의 외곽 순환도로인 '그라' 인근의 일상을 통해 낭만의 도시 로마의 실체를 보여주는 영화다. 구급요원과 어부 등 다양하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이 스크린을 장식한다. 로시 감독이 승합차를 타고 3년 동안 촬영한 이 영화는 당초 20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 중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진 않았다. 베르나르도 베루톨루치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순수함의 진정한 감정이 있는 영화다. 심사위원들은 시적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로시는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본능에 의지했다. 이런 중요한 상을 받으리라곤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황금사자상 시상을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경쟁 부문에 2편의 다큐멘터리를 포함시켜 가장 오래된 영화제에 변혁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등상인 은사자상(최우수감독상)은 그리스 감독 알렉사드로스 아브라나스의('미스 바이올런스')가 차지했다. 최우수 남자 배우상은 '미스 바이올런스'의 데미스 파누, 최우수 여자 배우상은 베니스영화제 레드카펫을 처음 밟은 82세의 노장 배우 엘레나 코타('팔레르모의 거리')가 받았다. 대만 감독 차이밍량은 '지푸라기 개들'로 심사위원대상을 안았다. 영화제 기간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필로메나'(감독 스티븐 프리어즈)는 최우수 각본상을, 독일 영화 '경찰관의 아내'(감독 필립 그뢰닝)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각각 받았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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