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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인재 양성" "수험생 부담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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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인재 양성" "수험생 부담만 가중"

입력
2013.09.0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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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7월 27일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응시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문·이과 계열 구분을 일부 또는 완전 폐지하는 '대입 전형 간소화 및 대입 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했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지식이 융합된 인재를 키우려면 문과와 이과를 통합해야 한다는 게 이번 개편안의 핵심이다. 그러나 교육 관계자들은 물론 현장 교사들과 학부모까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달 2일 열린 공청회에서도 논쟁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MBC가 9일 오전 11시 방송하는 '여성토론 위드'에서는 50여 년 간 유지되어 온 고교 문·이과 장벽 폐지에 대해 토론한다.

문·이과 통합을 주장하는 이들은 융·복합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또 계열 구분은 세계적인 흐름에 어긋나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한다. 학생들이 고교에서 문·이과를 두루 공부하고 나서, 대입 바로 직전에 전공할 학부나 학과를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 측에서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통합 교과서 개발과 교사 양성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충분한 준비 없이 시행할 경우 오히려 사교육이 커질 우려가 있고, 융합적 사고를 지닌 인재는 단순히 문·이과를 통합한다고 해서 양성되는 게 아니며, 오히려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해져 경쟁력이 떨어질 위험이 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수능 과목이 늘어나 수험생들의 부담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찬성 편에 정효경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겸임교수와 조복희 혜성여고 진로상담 교사가 출연하고, 반대 입장은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김무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이 자리한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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