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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박근혜 대통령, 선진-신흥국 가교의 리더십 발휘… 근혜노믹스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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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박근혜 대통령, 선진-신흥국 가교의 리더십 발휘… 근혜노믹스 세일즈

입력
2013.09.0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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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5~6일 이틀 동안 진행된 G20 정상회의에서 G20 공조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두 차례의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박 대통령은 또 모호한 개념으로 비판 받았던 '창조경제'를 박근혜노믹스의 핵심 브랜드로 글로벌 무대에 소개했다. 한국 경제 성장에 걸 맞는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도 주도적 역할에 나선 것이다.

실제 박 대통령의 메시지 상당 부분이 G20 정상회의가 채택한 정상선언문에 반영됐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첫 다자외교 데뷔 무대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을 엮는 가교의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G20 정상들은 6일 채택한 정상선언문에서 미국의 양적 완화 출구 전략으로 인한 신흥국의 금융 불안을 최소화기 위해 통화정책 등의 파급효과를 관리하고 지역금융안전망(RFA) 역할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 공조를 도출했다. 박 대통령은 5일 열린 제1세션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이 한 배를 탄 공동운명임을 강조하면서 신중한 통화정책 변화와 통화당국간 공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출구전략과 관련해 선진국과 신흥국간 인식 차가 컸으나, 신흥국 경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주장이 정책 공조 합의에 기여했다"며 "RFA 역할에 유보적이던 선진국을 적극 설득해 선언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무역 보호주의 동결과 관련, 신흥국에서는 2015년까지를 제안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박 대통령의 주장한 대로 2016년까지로 합의 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이 6일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으로 선도발언을 통해 일자리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도 G20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차기 의장국인 호주 등은 우리의 제안을 환영하면서 G20 내 일자리 논의가 본격화하고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선도발언에서 제안한 '창조경제'와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등도 정상선언문에 반영됐다. 정상선언문에 담긴 '고용효과가 큰 중소ㆍ벤처기업의 창업 및 비즈니스 지원,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 지원정책 등 권고사항 승인'은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구상이 반영된 것이며 부속서인 G20 5주년 비전 선언문에 실린 '시장원칙에 입각한 경제 시스템 운영, 사회적 통합 등 필요'라는 대목은 박 대통령의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와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G20 공통의 도전과제인 실업문제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해 글로벌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논의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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