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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 수산·축산물도 세슘 등 검출 땐 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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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 수산·축산물도 세슘 등 검출 땐 반송

입력
2013.09.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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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국산 둔갑 가능성은?국내 수산물 방사능 기준치도 일본 수준으로

기준치 100베크렐 안전한가?암 발생 위험치의 6000분의1 수준

현재까지 방사능 검출 건수는?총 131건… 아직 기준치 초과한 적은 없어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현 인근 8개 현의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하기로 한 것은 후쿠시마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고조되는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전하다고 강조하던 정부가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 데 대해 국민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일본 수산물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이고 정부의 대책은 효과가 있을지 문답으로 알아본다.

Q. 정부의 이번 수입 제한 조치로 달라지는 것은.

A. 크게 두 가지다. 지금까지는 일본 후쿠시마현 주변 8개 현의 대구, 농어 등 수산물 50개 품목에 한해서만 수입을 금지했다. 일본 정부가 출하를 제한한 수산물이었다. 그러나 9일부터는 8개 현의 수산물 209개 전 품목의 수입이 금지된다. 두 번째는 그 외 지역의 수산물과 축산물을 수입할 때 세슘이나 요오드가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 다른 방사성 물질에 대한 비오염 증명서, 검사 증명서를 추가로 요구하기로 했다. 검사 증명서 발급에 평균 4~6주가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량 반송 조치를 취하는 셈이다.

Q. 8개 현은 어떻게 선정됐나.

A. 태평양의 해류 흐름 상 후쿠시마원전의 오염수가 흘러갈 수 있는 지역이다. 우리나라는 이 지역에서 주로 활가리비, 냉동 꽁치, 냉동 고등어, 냉동 명태 등을 수입해왔다.

Q. 일본 앞바다에 사는 어종이 러시아산이나 국산으로 팔릴 가능성은 없나.

A. 그럴 수 있어서 국내 수산물의 방사능 기준치도 일본과 같은 ㎏ 당 100베크렐(Bq)로 낮췄다. 일본산이든 러시아산이든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또 최근 태평양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 수산물에 대해서 방사성 물질 검사를 주 1회에서 2회로 강화했다.

Q. 100베크렐(Bq/㎏)은 안전한 수준인가.

A. 방사능 허용 기준은 국가별 자연 방사선량과 국민의 식습관에 따라 나라마다 차이가 난다. 우리 국민의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1인당 평균 13㎏이다. 오염도가 100베크렐(Bq/㎏)인 생선을 1년간 13㎏ 먹었을 때 방사선 피폭량은 0.017밀리시버트다. 학계에서 피폭량과 암 발생률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기준인 100밀리시버트의 6,000분의 1수준이다.

Q.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일본 수입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적이 있나.

A. 현재까지 131건이다. 최대 검출치는 사고 직후인 2011년 9월 검출된 98베크렐(Bq/㎏)이었다. 최근엔 5베크렐(Bq/㎏) 미만으로 검출되고 있다. 지금까지 기준치를 초과해서 반송된 일본 수산물은 없다.

Q. 수산물을 제외하고 농산물 같은 다른 식품에 대한 대책은.

A. 일본산 농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미량이라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경우 검사 증명서를 추가로 요구해 사실상 전량 반송하는 조치가 이미 시행 중이다. 이번 발표로 수산물과 축산물에도 같은 조치가 적용되는 셈이다.

Q. 중국 대만 같은 동아시아의 다른 정부 조치보다 미흡한 것 아닌가.

A. 중국은 후쿠시마현 주변 10개 현에 대해, 대만은 5개 현에 대해 모든 식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 외 지역에 대해서는 몇 개 샘플만 검사하는데 방사능 물질 기준치가 중국의 경우 800베크렐(Bq/㎏)인 등 사실상 우리 정부의 조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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