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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2004년부터 나무배트만… 프로 진출 '눈도장 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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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2004년부터 나무배트만… 프로 진출 '눈도장 의욕

입력
2013.09.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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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제

류현진(LA다저스) 추신수(신시내티) 같은 투타를 겸했던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보기 어려워졌다. 대한야구협회가 2004년부터 투수는 투구에 전념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명타자를 선택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고교시절 투수와 타자를 모두 경험하지 못하면 하나만 아는 반쪽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권영진 대구고 야구부 감독은 "투수의 혹사를 막고 선수들의 더 많은 출전 기회 보장을 위해 지명타자 제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라진 알루미늄 배트

국제야구연맹(IBAF)이 2004년 4월 청소년급 이상 대회에서 알루미늄 배트 사용을 금지했고,대한야구협회도 2004년 8월부터 고교경기에서 나무 배트만 쓰도록 했다. 이후 홈런은 대회당 많아야 3,4개로 줄었다. 최근 2년간 한 대회서 홈런 2개를 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반면 일본고교야구에선 지금도 알루미늄 배트를 쓴다.

▲대학 대신 프로 선호

고교야구는 '캐넌히터' 김재현 선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1994년 6월 19일 신일고(서울)를 갓 졸업한 김재현(LG)선수는 당대 최고 투수 조계현(해태)로부터 비거리 145m의 백스크린을 맞추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신인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그는 고교 선수들이 대학보다 프로를 선호하는 전환점이 됐다. 올해도 청소년 대표 20명 중 19명이 프로를 선택했다.

▲홈런만큼이나 드문 삼구 삼진

고교야구에서 '삼구 삼진'당하는 타자는, 3구째 헛스윙을 하지 않는 한, 거의 없다. 그런 룰은 없지만, 거의 모든 고교야구 감독이 수긍하는 오랜 '인간적'관행이다. 한 야구 전문가는 "프로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등 선수들의 진로가 결정될 수도 있으니 타자에게 한번이라도 더 기회를 주려는 이유인 듯하다"고 말했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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