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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기대감 쑥쑥' 박주영 '존재감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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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기대감 쑥쑥' 박주영 '존재감 제로'

입력
2013.09.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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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예 멤버가 모인 '홍명보호 3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유이한 유럽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적 시장 마감일(현지시간 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1년 임대 이적이 확정된 기성용(24)은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는 것에 비해 이적이 무산된 박주영(28ㆍ아스널)은 존재감이 전무하다.

기성용은 6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입단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좋은 경기를 했지만 올 시즌에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면서 "그라운드에서 나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 나를 필요로 하는 선덜랜드에 온 이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이적료 600만파운드(약 103억원)에 스완지시티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기성용은 2012~13시즌 38경기에 출전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감독과의 불화설 등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팀을 옮겼다.

현지에서도 기성용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덜랜드 지역지인 선덜랜드 에코는 "기성용의 투입은 이번 시즌 선덜랜드의 행보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면서 "기성용은 선덜랜드 중원의 핵심이 될 선수다.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은 행복할 것이다"고 호평했다.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은 "기성용은 기술적 능력이 뛰어나고 전방으로 내주는 패스의 범위가 넓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오는 14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선덜랜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어는 곳이든지 경쟁은 있다. 나는 경쟁을 즐긴다"면서 "새로운 곳에서 오는 압박감이 있지만 이를 극복해서 내가 왜 선덜랜드에 왔는지 증명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반해 잔류가 확정된 박주영은 6일 아스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25인 로스터는 각 클럽이 시즌 초반에 확정한 25명의 1군 선수로 이듬해 1월까지 경기를 치르는 제도로 박주영은 이번 명단에 포함되면서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뛸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사실상 박주영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아스널에는 올리비에 지루, 루카스 포돌스키를 비롯해 올 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야야 사노고 등 공격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여기에 임대에서 돌아온 니콜라스 벤트너까지 포함하면 박주영은 사실상 5번째 공격 옵션에 불과하다. 박주영은 같은 날 발표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선수 28인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됐음을 알렸다. 아스널이 박주영을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킨 것이 특별한 의도라기 보다는 혹시나 모를 부상자 이탈에 대해 대비하는 정도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차출 원칙에 대해 이미 수 차례 "소속 팀에서 경기에 꾸준히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성용과 박주영이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소속 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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