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청시대를 앞두고 예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정훈선(43ㆍ사진) 안동시의원에게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청이전이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통합논의를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시군의회 등 지도층이 나서지 않고 있다. 안동시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특히 단체장의 경우 정치적 이해관계 등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눈치볼 시점이 아니다. 그동안 흡수통합을 우려하는 예천 지역의 부정적 여론에 따라 안동에서는 '예천을 자극하면 안 된다'는 논리로만 대응해 왔다. 이해득실 계산하면서 논의를 미루면 두 지역 모두 피해자가 된다. 반대할 때 반대하고, 다툴 때 다투더라도 우선은 만나 대화하고 협상해야 한다. 우선적으로는 안동시장과 예천군수가 나서야 한다."
-주민설명 및 여론수렴 절차도 있어야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신도시, 현상유지, 안동ㆍ예천 통합시 등 세 가지 안이 있을 수 있겠다. 주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장단점을 성실히 설명해야 한다. 반상회보나 자료집, 설명회 등 여러 방법이 있다."
-통합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우리 지역이 인구 30만명 이상의 경북 북부 거점도시가 되려면 통합 말고는 방법이 없다. 만약 통합이 성사되지 않고 도청신도시 체제로 간다면 안동과 예천은 기존 읍면이 신도시에 편입되는 사태에 따라 세수가 줄고 효자 노릇하던 유명관광지도 잃을 수 있다. 도청유치가 손실로 이어진다. 통합을 이뤄야만 힘을 모아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중앙정부를 상대로 각종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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