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보물급 고서문화재를 수집한 조병순 성암고서박물관장이 5일 오후 3시8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경기 평택 태생인 고인은 71년부터 청명 임창순이 운영하던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문을 수학하면서 고서에 관심을 갖고 수집해오다 74년 성암고서박물관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고인의 수집품에 대한 정확한 통계수치는 없으나, 86년 통계치로는 고서 3만여 권, 고문서·간찰(簡札)·고지류(古紙類) 3만여 점, 활자·목판 등 2만여 점 외에 인장류와 금석문 등이 있다. 이 중에는 국보 3점과 보물 17점이 포함됐다. 고문헌을 학계에 제공하던 고인은 국민훈장 목련장(1981), 한국출판문화상(1985), 동숭학술 공로상(2002)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세 아들 동기(태성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영기(성암고서박물관 상임이사)·왕기(조왕기내과 병원장)씨와 장녀 성은, 사위 이규완(우리들병원 명예원장) 씨가 있다. 발인은 7일 오전 7시,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에 마련됐다.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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