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1년 앞두고 주무대가 될 경기장들을 속속 완공하고 있지만 준공식은커녕 개장·개관 행사도 없이 조용히 지나가고 있다. 계속되는 재정난 속에 비용을 아끼기 위해 다른 행사와 병행해 오픈 행사를 치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준공하는 아시안게임경기장 10곳의 개장·개관 행사를 각종 대회 개회식, 지역 행사 등과 병행해 11월까지 차례로 열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 경우 행사에 소요되는 비용과 인력을 아낄 수 있고 홍보 효과도 더 클 것이라는 게 시 판단이다.
시는 7일 송림체육관 개관 행사를 인천시장기 생활체육 배드민턴 대회 개회식, 시민음악회와 함께 연다. 14일에는 열우물 테니스·스쿼시 경기장 개장 행사가 인천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 개회식과 함께 개최된다.
또 30일 강화고인돌체육관·아시아드BMX경기장 오픈 행사를 강화고려역사문화재단 출범식과 함께 치르는 등 11월 9월까지 계양체육관·아시아드양궁장, 문학박태환수영장, 남동체육관, 아시아드럭비경기장 등의 개장·개관 행사를 다른 행사와 병행해 열 계획이다.
시는 내년에 완공되는 나머지 아시안게임 경기장 6곳의 개장 행사도 다른 행사와 함께 개최해 비용과 인력을 아낀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비가 빠듯해 별도로 준공식이나 오픈 행사에 필요한 부대 비용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대회 등이 열릴 때 경기장 오픈 행사를 열어 최대한 비용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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