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설립된 경남도립 남해대학은 최근 4년 연속 전국 7개 도립대 중 부동의 취업률 1위를 차지하며 전국 최우수 '취업 명문대학'으로 도약했다. 엄창현 남해대 총장을 만나 2014학년도 수시모집 전형과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든 대학 생존전략 및 미래 발전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 일정과 전형은
"수시모집은 지난 4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16일까지 계속 진행합니다. 우수 인재의 조기 선발을 위해 입학정원의 91.6%에 해당하는 403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합니다. 추가로 정원외(농어촌 17명, 기초생활수급자 13명, 만학도 22명, 전문대졸 41명) 93명도 선발해 수시모집 규모는 총 496명입니다."
-수시모집 전형의 특징은
"100% 면접만으로 선발합니다. 심층면접을 통해 인성이 올바른 학생을 뽑기 위한 목적입니다. 고교 학업성적 등 '과거' 보다는 '미래'의 잠재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방식인 셈이죠. 정원외 모집은 만학도,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 취약계층에게 보다 나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전문대 졸업자들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전공심화(3ㆍ4학년)과정도 모집하고 있습니다."
-대학 특성화 및 발전 비전은
"개교 이후 17년간 매년 누리사업, 전문대 교육역량 강화사업 등 교육부의 각종 지원사업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교육부 선정 우수대학, 전 학과 전문대학기관평가인증 취득 등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특성화된 학과 운영과 산업체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 등을 통해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인력'을 양성하는 전문대 본연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결과물입니다. 취업률에서도 최근 4년 연속 전국 7개 도립대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국 139개 전문대 전체에서도 지난해 8위, 올해도 13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취업 명문대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전문대 정책의 핵심은 '특성화'입니다. 우리 대학은 이미 수년 전부터 특성화를 위한 '2020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장학금과 취업지원 시책은
"'반값 등록금'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기당 평균 140만원대로 전국 대학 가운데 최저 수준입니다. 재학생의 80% 이상이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경남도 거주 다자녀(3자녀 이상)가정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수업료 전액을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취업 명문대'의 명성을 잇기 위해 취업전문가인 취업지원관을 별도로 두고 있으며, 재학생 전수 취업상담, 면접 클리닉, 취업성공패키지, 평생지도교수제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면서 취업역량 강화에 대학의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학운영 방향은
"2018년에는 고교 졸업자 수가 대학 입학정원보다 적어지는 이른바 '역전현상'이 도래하게 됩니다. 결국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남해대학은 경쟁력 강화에 학교의 명운을 걸고 있습니다. 우선 단기목표는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고, 장기목표는 미래형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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