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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망 구축 내가 먼저… LTE 이젠 '시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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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망 구축 내가 먼저… LTE 이젠 '시간 싸움'

입력
2013.09.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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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주파수 경매 이후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SK텔레콤은 LTE-A와 광대역 LTE서비스를 내년 7월까지 완벽히 가동하는 유일한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내 수도권을 대상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LTE 주력망인 800㎒ 주파수 대역과 1.8㎓ 대역을 묶어 최대 150Mbps 속도로 제공하는 LTE-A 서비스 역시 보강해 내년 7월까지 광대역 LTE와 LTE-A의 전국망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KT는 광대역LTE를 가지고 있고 LG유플러스는 LTE-A를 서비스하고 있다면 SK텔레콤은 광대역 LTE와 LTE-A를 모두 가진 유일한 사업자"라며 "내년 7월까지 실력을 갖춰 LTE-A와 광대역 LTE를 모두 완벽히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KT가 먼저 자신들이 확보한 1.8㎓대역을 활용해 '이달 중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하자, SK텔레콤이 내년 7월까지 두 서비스 개시를 완료하겠다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SK텔레콤은 우선 이번 경매를 통해 확보한 1.8㎓ 대역을 활용해 연내 수도권을 대상으로 광대역 LTE를 시행하고, 내년 7월 전국망까지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1.8㎓ 대역은 SK텔레콤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대역으로, 이미 구축된 장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수도권, 전국망으로 광대역 LTE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또 전국 84개 시에 구축한 LTE-A 서비스망도 좀더 촘촘하게 다져 품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LTE-A와 광대역 LTE를 결합한 최고속도 225Mbps의 차세대 LTE-A 서비스도 가장 먼저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1.8㎓ 대역을 주력망으로 사용해온 KT에 비해 SK텔레콤은 기지국 수의 차이(KT:10만여개, SKT:2만여개)도 크고, 기존 구형 단말기의 전환도 필요해 서비스 완성까지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일부에서 또다시 보조금 경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업계가 올해 3월부터 상품ㆍ서비스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가입자 유치를 늘려 보겠다는 유혹은 있겠지만 우리는 절대 먼저 보조금경쟁을 촉발할 생각이 없고 타사도 안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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