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의 삼국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3~14 시즌이 7일 막을 올린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국군체육부대가 대명 리조트의 후원을 받은 '대명 상무'로 새롭게 가세, 총 8개 팀이 아시아 빙판의 최강 자리를 다툰다. 한국의 안양 한라, 하이원, 상무 그리고 중국 차이나 드래곤, 일본은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스, 닛코 아이스벅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가 출전하는 가운데 내년 3월까지 7개월간 팀 당 42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다. 이어 상위 4개 팀이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지난 2003년 11월 한일 통합리그로 시작된 아시아하키리그는 2003년 12월 중국 팀들이 합류, 명실상부한 아시아지역 최초의 통합스포츠리그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오지 이글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라는 주축선수들의 군 입대와 유망주의 핀란드 파견으로 전력 손실이 크지만 신구조화를 통해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간판 공격수 김상욱(25)이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지만 '푸른 눈의 한국인' 브락 라던스키(30)를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를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수비수 더스틴 우드(31ㆍ한라)도 눈길을 끈다. 우드는 2009~10시즌부터 한라에서 뛰며 팀의 두 시즌 연속 우승에 공헌하고 유럽으로 떠났다가 이번에 다시 팀에 돌아왔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대명 상무는 김원중(29), 김기성 박우상(이상 28), 조민호(26)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용병 없이 단 17명으로 구성돼 수적 열세에 있지만 쉽게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로 평가되고 있다. 상무는 지난달 한라와의 연습경기에서 3-1로 승리, 만만찮은 전력을 확인시켰다. 변선욱 상무 감독은 "소수 정예지만 반드시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6위로 마감했던 하이원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이원은 '득점왕' 출신 마이크 스위프트(26약가며)를 필두로 오지 이글스에서 뛰며 일본 국가대표 10년 경력을 자랑하는 콘 요스케를 데려와 전력 강화를 마쳤다. 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하부리그인 AHL과 오스트리아 리그를 거친 데이비드 브리메(28·캐나다)를 영입했다.
안양 한라는 7일 대명 상무와 홈 링크인 안양 실내빙상장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하이원도 같은 날 중국 상하이에서 차이나 드래곤과 시즌 첫 경기를 펼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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