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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머시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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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머시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6일 개막

입력
2013.09.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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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것에서 창의적인 멋을 재발견하는'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5일 프레스오픈을 시작으로 59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거시기, 머시기'를 주제로 오는 11월 3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의재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258명, 해외 70명 등 328명의 작가가 참여해 6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5회째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의 미학적 담론보다 산업화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특징이다.

주제인 '거시기, 머시기(Anything, Something)'는 사물이나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 대신해서 쓰는 표준어지만, 호남지역에서 많이 쓰는 사투리로 잘못 알려져 있다.

주제전을 비롯해 디자인의 정체성을 다룬 본전시, 디자인 산업화를 담은 특별전 1, 지역서비스 디자인을 선보이는 특별전 2, 워크숍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일본의 세계적 건축 거장 구마 겐코, 건축 비평가이자 런던 디자인 미술관 관장인 데얀 수딕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은병수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김백선 백선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패션 디자이너 장광효 등 중견 디자이너들을 만날 수 있다.

광주를 대표하는 향토 디자인과 공공 디자인이 선보인다.

조선대 유니버설 패키지 디자인센터는 예술 쓰레기봉투를 만들었고, 광주지역 택시기사 유니폼을 디자인해 관람객들의 투표를 거쳐 실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디자이너 40명이 예향 광주와 남도의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단행본으로 펴내고 지도로도 선보인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북 공동 입장을 기원하는 남북 단일기도 전시돼 관람객 투표를 거쳐 선정할 계획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비엔날레 전시관 앞마당은 정원으로 탈바꿈하고 레스토랑 '라 프레스코'의 이영환 대표가 어린이들과 함께 발효빵 만들기 체험행사를 연다.

50여명의 시민이 동구 동명동 농장다리 옆 낡은 한옥과 주변 텃밭을 이용해 꾸민 문화공간 '시민 디자인하우스-고래집'에서는 생활디자인의 매력을 접할 수 있다.

주말 콘서트&디자인 아트마켓은 7일부터 매주 주말 오후 3시와 4시 두차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야외광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쳐진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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