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밤의 선선한 바람과 어울리는 재즈 페스티벌이 주말인 7, 8일 이틀간 서울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와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인 '예술의전당 재즈 페스타'는 지난해보다 출연 연주자들이 대폭 늘어 메뉴가 훨씬 풍성해졌다. 10개 팀이 재즈와 솔, 힙합, 블루스, 탱고, 록을 아우르며 다채로운 협연을 선보인다.
재즈와 다른 장르 간의 융합을 다양하게 시도한 것이 우선 눈에 띈다. 재즈 가수 웅산은 래퍼 MC 스나이퍼와 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MC 스나이퍼의 6집 앨범에 웅산이 목소리를 더한 게 인연이 됐다. 17명의 연주자로 이뤄진 재즈파크 빅밴드는 솔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의 노래와 앙상블을 이룬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은 블루스 록을 연주하는 SAZA최우준과 유명 록 음악을 메들리로 연주한다. 연주가 전문인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직접 노래 실력도 선보인다. 한국 재즈 보컬의 신구 스타 박성연과 말로는 듀엣 무대를 꾸민다. '샴푸의 요정'으로 유명한 빛과 소금은 10팀 중 유일하게 단독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이색적인 장면은 세 명의 베이시스트와 네 명의 베이시스트가 각각 합동 연주를 할 때일 듯하다. 조윤성 민경인 고희안 김가온은 첫 날 피아노 4대로 건반의 향연을 펼치고, 서영도 이순용 구본암은 이튿날 3대의 베이스 현으로 교감을 나눈다. 말로 박성연 박주원 JK김동욱 라벤타나의 공연도 마련됐으며 마지막 무대에는 전 출연자가 올라 한바탕 즉흥 연주로 대미를 장식한다. 1544-1555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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