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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미래 거인' 김유영 10K… 경남 16강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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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미래 거인' 김유영 10K… 경남 16강 합류

입력
2013.09.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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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가 왼손 에이스 김유영의 역투를 앞세워 제4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에 올랐다.

경남고는 4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화순고를 7-1로 꺾었다. 롯데가 1차 지명한 김유영은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안타와 4사구 2개를 내줬지만 1실점(비자책)으로 잘 막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1㎞로 빠르지 않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삼진 10개를 뽑아냈다.

이후 열린 경기에서는 장충고가 울산공고의 돌풍을 6-1로 잠재웠다. 유신고는 6-3으로 세광고를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청주 홈에서 경기를 치른 세광고는 2회전에서 유신고에 패해 조기 탈락했다.

군산월명야구장에서는 제물포고가 4사구를 15개나 남발한 경동고에 16-3,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경동고의 두 번째 투수 백윤종은 3.2이닝 동안 몸에 맞는 볼만 6개나 허용하는 난조를 보였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용마고는 야탑고를 7-4로 따돌렸고, 서울고는 6점 열세를 딛고 8-6으로 역전승했다.

경남고 7-1 화순고

김유영의 에이스 본능이 빛났다. 1회말부터 3회말까지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한 김유영은 4회말 2루수 실책과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김유영은 5-1로 앞선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혼자 북 치고 장구 쳤다.

제물포고 16-3 경동고(5회 콜드게임)

제물포고가 경동고의 자멸로 손쉽게 이겼다. 제물포고는 1회말에만 타자 13명이 타석에 들어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경동고 선발 박승수는 다섯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구원 등판한 전룡은 몸에 맞는 볼 남발로 찬물을 끼얹었다.

장충고 6-1 울산공고

장충고의 투타 조화가 좋았다. 선발 이승훈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두 번째 투수 박주현이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장충고 타선은 안타를 6개 밖에 못 쳤지만 득점권 찬스마다 적시타를 터뜨려 6점을 뽑았다.

용마고 7-4 야탑고

승부는 8회에 갈렸다. 용마고는 4-4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5번 심규빈이 몸에 맞는 볼로 팽팽한 균형을 깼다. 이어진 기회에서 6번 김성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8회초에 등판한 김영우가 1.2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유신고 6-3 세광고

유신고가 8회에만 4점을 올리는 집중력으로 적지에서 웃었다. 2-3으로 뒤진 8회초 2사 1ㆍ2루에서 1번 조장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2번 한진녕과 3번 김태훈이 연속 안타로 1타점씩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서울고 8-6 대전고

서울고의 뒷심이 매서웠다. 대전고 선발 신현호를 공략하지 못해 0-6으로 끌려 가던 서울고는 7회말 3점을 올려 추격의 불을 지폈고, 8회말 5점을 추가해 승부를 뒤집었다. 불펜이 약한 대전고는 신현호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지만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위력이 떨어졌다. 신현호는 8이닝 동안 무려 155개를 던졌다.

군산=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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