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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중단 고교생 절반은 학교 부적응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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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중단 고교생 절반은 학교 부적응 탓

입력
2013.09.0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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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다 중간에 그만 둔 '학업중단' 고교생의 중 절반은 '학교 부적응'이 이유였다.

3일 교육부가 밝힌 '2012학년도 초중고 학업중단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학교를 도중에 그만 둔 초ㆍ중ㆍ고생은 6만8,188명으로 전체 재적학생의 1.01%에 해당한다.

초ㆍ중ㆍ고 중 가장 학업중단율이 높은 단계는 고등학교였다. 고등학교 학업중단자는 3만4,934명으로 고교 재적학생의 1.82% 수준이었다.

학업을 중단한 이유는 '자퇴'가 96.05%(3만3,553명)로 대다수였고, '퇴학'은 2.99%(1,045명)로 나타났다. 자퇴 사유는 학업, 학교규칙 등 학교 부적응이 1만7,454명으로 거의 절반(49.96%)이었다. 또 조기 진학 등 자발적인 학업중단이 22.81%(7,967명), 해외출국 12.53%(4,376명), 경제사정 등 가사 6.66%(2,327명), 질병 4.09%(1,429명) 순이었다.

고교 유형별로 학업중단율을 살펴보면 특성화고 학생이 3.40%로 가장 높았고, 특수목적고 1.73%, 일반고 1.5%, 자율고 1.26%였다.

의무교육 단계인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업중단율은 각각 0.57%(1만6,828명), 0.89%(1만6,426명)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의 학업 중단 사유는 해외출국 45.38%(7,636명), 미인정 유학 38.64%(6,502명) 등 대부분이 영어 학습을 겨냥해 해외로 나간 경우였다. 중학생은 미인정 유학 31.69%(5,206명)과 이유가 명확치 않은 장기결석 30.35%(4,985명)이 많았다.

교육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학업중단숙려제 개선, 대안교육 확대 등 학업중단 원인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초ㆍ중ㆍ고생의 학업중단율은 2009년 0.94%, 2010년 0.83%, 2011년 1.06%, 2012년 1.06%, 2013년 1.01%로 소폭 상승해왔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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