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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개 조폭이 150억대 도박사이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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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개 조폭이 150억대 도박사이트 운영

입력
2013.09.0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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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50억원 규모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전국 8대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불법 도박사이트 두 곳을 개설, 운영한 혐의로 수원지역 폭력조직 Y파 조직원 김모(39ㆍ전과 16범)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일당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 사이트를 통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가정주부 최모(36·여)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억원 이상 도박을 한 회원 12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광주, 전북 등 전국에 있는 8개 조직은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동안 서울 역삼동에 본사와 콜센터를 차려놓고 일명 '바둑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3,000여명에 달하는 이용객은 이들 8개 조직들이 지역별로 모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환전 금액의 10%를 수수료 명목으로 공제한 뒤 본사와 총판, 매장들과 나눠가지는 방법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한 달 간격으로 도박사이트 주소와 대포통장, 대포폰을 계속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조폭들이 모여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은 처음"이라며 "수익금을 폭력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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