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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많은 스쿨존 '차량 통제' 연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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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많은 스쿨존 '차량 통제' 연내 시행

입력
2013.09.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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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석관초등학교 앞 도로는 지난해 교통사고가 3건이 발생해 교통사고 최다 발생 스쿨존의 오명을 얻었다. 차도와 보도가 분리돼 있지만 가드레일이 없어 학생들이 하굣길에 무단횡단 하는 사례가 많고, 도로 폭이 넓어 자동차들이 가속하기 쉽기 때문이었다.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가 돼있어도 교차로를 통과하는 자동차가 급히 달려오는 어린이를 보지 못해 사고발생 위험이 지속적으로 지적됐다.

서울시는 2일 이처럼 유명무실 해진 스쿨존 10곳을 특별 관리대상으로 지정, 맞춤형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정된 10곳은 지난해 교통사고 2건 이상 발생하거나, 1건 이상 사망 사고가 난 곳으로 성북구 석관초교를 비롯해 ▦종로구 혜화초교 ▦성북구 숭례ㆍ정덕초교 ▦도봉구 쌍문초교 ▦노원구 동일초교 ▦구로구 개봉·매봉초교 ▦송파구 방산초교 ▦강서구 강서유치원 주변 스쿨존이다.

이원목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스쿨존이 애초 지정 여건과 비교해 주변 환경이나 통행 여건이 달라진 곳이 많다"며 "지난 6월 전문가, 경찰과 함께 10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62건의 미비점을 발견하고 이달 말까지 현지 실정에 맞게 보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맞춤 관리'방안은 과속방지턱 추가, 보행자용 울타리 설치, 어린이 보호구역 노면표시 재정비가 많다.

석관초교 앞 스쿨존은 교차로 전면에 보행자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해 어린이들의 무단횡단을 막고 기존 횡단보도를 과속방지턱 효과가 있는 험프형 횡단보도로 교체하기로 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강서구 강서유치원 앞은 도로가 넓어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이 과속할 가능성이 있고 도로와 보도 높이가 같아 보행자도 무단횡단 할 수 있는 구조다. 시는 횡단보도 주변 보도에 울타리를 세우고 과속 방지턱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또 구로구 매봉초교 스쿨존은 좁은 골목길에서 뛰어나오는 어린이를 피하지 못해 지난해 교통사고 2건이 발생한 곳으로 역시 과속방지턱을 추가 설치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노면 표시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성북구 숭례초등학교 앞 도로는 횡단보도 구간에 턱낮춤이 돼 있어 차량이 보도로 진입할 위험이 있던 곳이어서 차량진입 억제용 말뚝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맞춤형 관리 스쿨존 10곳의 등하교 시간에 통학로 차량통행을 전면 제한하는 '통행제한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이르면 연내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 스쿨존 1,631곳에서는 모두 95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2명이 숨졌다. 사고 원인은 운전자의 안전의무 불이행(33.5%) 보행자 무단횡단(32.7%)이 가장 컸다. 사망자 전원, 부상자의 87.7%가 보행 중에 사고를 당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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