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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함 개발 억대 뇌물 수수 방위사업청 전·현직 대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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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함 개발 억대 뇌물 수수 방위사업청 전·현직 대거 적발

입력
2013.09.0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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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잠수함인 장보고함의 스텔스 기능 강화 사업과 관련해 방산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방위사업청 전ㆍ현직 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 나찬기)는 음향 무반향 코팅재(음파 탐지를 피하기 위해 잠수함에 사용하는 도료)를 개발 중인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방위사업청 전 과장 박모(49ㆍ여)씨와 전 직원 윤모(41ㆍ전 해군 소령)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과 짜고 방산업체에게 필요한 정보나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방위사업청 직원 신모(42ㆍ공군 중령)씨 등 2명을 국방부 헌병대로 이첩했다.

부산지역 방산업체인 H사 이사 윤모(47)씨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하청업체 3곳으로부터 1억1,200만원을 받아 박씨 등 4명에게 모두 1억2,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배임수재 및 뇌물공여)로 구속기소됐고 업체 대표 3명은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인 학과가 H사와 연구용역 계약을 맺은 것처럼 꾸며 2차례 걸쳐 현금을 받은 뒤 방위사업청에 함께 근무했던 윤씨를 통해 신씨 등 방위사업청 직원 2명과 나눠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음향 무반향 코팅재는 재질의 탄성 등을 이용해 음파탐지기가 발사하는 음파를 흡수하는 도료다. 3,000톤급 잠수함을 생산하는 '장보고-Ⅲ' 사업과 관련해 방위사업청과 음향 무반향 코팅재 개발 사업 계약을 맺은 H사가 2008년부터 기술을 개발 중이다. H사는 2008년 1차 사업(27억원)에 이어 2011년 2차 사업(69억원) 계약도 체결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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