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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40년 만에 가장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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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40년 만에 가장 더웠다

입력
2013.09.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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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기상관측 기록을 시작한 지 40년 만에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5.4도로 평년(23.6도)보다 1.8도 높았다. 특히 8월 전국 평균기온은 27.3도를 기록, 평년보다 2.2도나 높았다. 이는 1973년 기상청이 관측을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열대야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 여름 평균 최저기온은 19.7도로 평년보다 2도 높았는데, 이 역시 40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최저기온이 높았다는 것은 열대야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의미다. 더위가 한창이었던 8월의 열대야 일수는 전국 평균 9.2일로 역대 최다 일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8일 강릉의 최저기온이 30.9도, 9일 포항 29.3도, 울진 29도, 울산 28.8도 등 밤에도 30도 안팎의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45개 지점 중 22곳에서 40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 밤을 보낸 것으로 기록됐다.

한낮 폭염도 대단했다. 올 여름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1.7도 높은 30.1도로 지난 1994년 30.7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8월만 놓고 봤을 땐 32.3도로 1994년(31.8도) 보다 높았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여름철 전체에선 18.2일로 역대 2번째로 많았고, 8월만 치면 13일로 최다 기록에 올랐다.

지역별로 울산 38.8도를 비롯 밀양 38.4도, 울진 37.8도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일 최고기온 기록을 갱신했다. 서울 역시 올 여름 평균 기온 25.9도(2위), 평균 최저기온 22.9도(1위), 열대야 일수 23일(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에 서태평양에서 평년보다 크게 확장한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현상이 지속,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자주 나타났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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