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디자인은 LG전자, 사용편의성은 애플, 사후관리는 삼성전자'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사이트를 통해 올 6월부터 진행 중인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 중간 집계한 결과, LG전자가 혁신적 디자인으로 유명한 애플을 누르고 디자인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애플은 사용편의성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 샀고, 삼성전자는 사후관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LG전자는 '스마트폰 외관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평가에서 8.8점(10점 만점)을 얻어 팬택(8.7점)과 애플(8.6점), 삼성(8.3점)을 앞섰다. LG전자 옵티머스G가 소비자들로부터 9.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전체 외관디자인 평점이 올라간 덕이다.
디자인에서 1위 자리를 내준 애플은 사용편의성 평가에서 9.0점으로 경쟁사들을 크게 앞섰다.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애플 아이폰에 대해 '소프트웨어의 지속적 업데이트를 통한 사용편의성을 개선했다' '다양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어 좋다'고 평가했다. 반면 LG전자(7.9점)와 삼성전자(7.8점), 팬택(7.2점)은 모두 7점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는 자존심을 구겼다. 삼성전자는 사후관리 평가에서 8.4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애플(6.1점)을 따돌리긴 했지만, LG전자(8.4)를 제치진 못했다. 특히'가격만족도'에서는 5.8점을 기록, 애플(6.6점)과 LG전자(6.6점), 팬택(6.3점)에 크게 뒤졌다. '해당 스마트폰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생각이 있는가'를 묻는 평가에서도 삼성전자는 7.9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해당 항목에서는 애플이 8.3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8.2)와 팬택(8.2점)이 뒤를 이었다.
공정위는 2013년 4월 기준 국내 영업중인 4개 제조사의 시중 유통 스마트폰 100여종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소비자만족도 평가를 진행한다. 공정위는 현재 응답자가 기준치(최소 10명)를 넘지 못한 기종을 제외한 스마트폰 16종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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