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간 서울의 가을 시작일이 일주일 늦어졌다. 지구 온난화와 도시화로 2100년 가을은 10월에야 시작될 전망이다.
1일 기상청이 1971~2010년 서울의 계절 시작일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서울의 가을 시작일이 1970년대(9월 18일)보다 일주일 늦은 9월 25일로 나타났다. 가을 시작일은 하루 평균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 날을 기준으로 삼는다.
서울의 가을 시작일은 1970년대 평균 9월 18일, 1980년대 9월 21일, 1990년대에는 9월 22일로 점점 늦어지다 2000년대에는 9월 25일이 됐다. 여름 일수가 1970년대 105일에서 1980년대 112일, 1990년대 123일, 2000년대 121일로 늘어나면서 가을이 늦게 시작됐다. 기상청은 가을 시작일이 2011~2040년에는 9월 26일, 2041~2070년 9월 30일, 2071~2100년 10월 11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의 9월 평균기온도 꾸준히 높아졌다. 1910년대 19.7도에서 1940년대 20.3도, 1970년대 20.5도, 2000년대 21.7도로 100년 동안 2.0도 올랐다. 최저기온은 1910년대 15.1도에서 2000년대 17.9도로 2.8도 상승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온난화로 인해 대기 속 수증기의 온도가 올라가서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는 걸 막기 때문에 최저기온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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