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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명품대학 탐방] 부구욱 영산대 총장 "CEO형 인재·전문변호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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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명품대학 탐방] 부구욱 영산대 총장 "CEO형 인재·전문변호사 양성"

입력
2013.09.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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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로스쿨과 실사구시 교육을 추구하는 부장판사 출신의 CEO형 총장'

2001년 2월 영산대 2대 총장으로 취임해 네번째(5대) 연임하고 있는 부구욱(61) 총장을 요약한 말이다.

부 총장은 "대학교육의 중심을 글로벌 역량을 갖춘 강소기업 CEO형 인재와 전문변호사 양성을 위해 산학일체형 교육체제로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산학일체형 교육이란 산업현장과 교실이 하나 되는 교육체제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와 대학에서 양성하는 인재 사이의 격차를 없애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영산대는 지난해 교과부가 지정한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 선정돼 5년간 15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대학에서 보낸 4년이 기업체에서 보내는 4년에 버금가는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산업현장과 원스톱 교육지원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바로 발휘할 수 있는 실무능력 중심의 산업특화교육과 현장체험교육을 통해 국내는 물론 국제경쟁력까지 겸비한 산업 인재를 키운다는 것이다.

부 총장은 특히 "이를 위해 모든 학과에서 캡스톤 디자인 교육과 현장실습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의 구체적인 해결 능력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신개념 기획교육으로, 교육역량 강화를 통해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부 총장은 강소기업 CEO형 인재 양성 차원에서 "졸업 후 학생들이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따라 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대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능력과 국제화 감각을 겸비한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며"심화된 교양교육과정을 정착시켜 학생들에게 세상을 이롭게 하고 더불어 협업할 수 있는 인성을 가다듬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산대는 교과과정 이외에 끈기와 목표의식 함양을 길러 주는 백두대간 프로젝트,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는 사회봉사활동, 인문학을 배우는 고전읽기 프로그램 등 이수를 졸업요건(졸업인증제)으로 정해놓고 있다.

특히 부 총장은 2001년 취임과 함께 로스쿨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 '한국형 로스쿨'을 주창하고 나선 장본인이다.

그는 "이제 우리 사회는 분야별 법률전문가를 요구하고 있으며, 의료계에 일반의와 전문의가 구분되듯 법조계도 전문변호사가 필요한 시기"라며 "단순한 법률적 지식만으로는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해당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민사법, 형사법과 같은 전통적인 법률지식 이외에도 무역, 금융, 부동산 개발, 노무, 특허, 의료, 엔터테인먼트, 호텔경영, 외식경영, 스포츠경영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해당분야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변호사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 총장은 "산학일체형 전공교육을 받은 학생이 법학교육적성시험에서 고득점하면 로스쿨을 통해 해당분야 전문변호사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전문변호사 양성을 위해 교양교육과정을 법학교육적성(LEET)시험에서 고득점 할 수 있는 성과 중심으로 개편해 실효성 높은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두터운 인문학 교수 등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해 대학의 전 학과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분야 전문변호사를 준비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산대는 2007년 미국 로스쿨 진학생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까지 10명을 국내외 로스쿨에 진학시켰다.

제53회 사법시험에서도 2명의 합격생을 냈으며, 2022년까지 연간 100명 이상의 로스쿨 진학자 배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부 총장은 또 "강소기업 CEO양성이나, 전문변호사 양성을 위해 전제되는 것이 바로 영어능력을 중심으로 한 국제화 역량"이라며 "글로벌캠퍼스 구축을 위해 5년간 준비를 거쳐 4년 전부터 전체 전임교수를 대상으로 1인 1강좌 이상 영어강의를 의무화했다"고 밝혔다.

영산대는 '유학생 유치 다변화 정책'을 통해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유학생들이 오고 있어 2015년에는 1,000명 정도의 외국 유학생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동남아 신흥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포스코나 호남정유,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들이 새롭게 공장을 짓고 있어 우리 학생들이 무역, 금융, 노무관리 등에 대한 전문적인 법률지식까지 갖추게 되면 신흥시장 기업에서 중요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산대는 법대 학생들이 인도네시아 빠자자란대학에서 1년간 현지 언어와 법률을 함께 배우는 교육과정을 개설, 인도네시아 전문변호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부 총장은 지난 4월부터 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을 맡아 대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심각한 지방대학 소외현상을 감안해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수혜범위를 확대하는 등 지방대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진력하고 있다.

부 총장은 "영산대는 어느 학과나 입학하면 30년간 구축해 놓은 우수한 교수진에다 교육 인프라와 노하우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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