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 'G2'를 앞세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LG전자가 이번엔 태블릿PC에 도전한다.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6일)하는 유럽최대 전자제품전시회 IFA에서 선보일 태블릿PC 'G패드'(사진)의 주요 사양과 디자인을 1일 공개했다.
화면 크기는 8.3인치, 가로 너비는 126.5㎜이며, 무게는 신문 한 부 수준(338g)으로 가볍다. LG전자 관계자는 "성인 태블릿PC 이용자들의 손 크기를 고려해 한 손으로 들어도 화면을 볼 수 있고, 바지 주머니 안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가장 자랑하는 G패드의 기능은 'Q페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계해 전화나 문자를 G패드에서 확인하고 답장을 보낼 수 있다. G패드에서 저장한 메모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하거나, 스마트폰에서 마지막으로 쓴 응용프로그램을 G패드에서 볼 수 있다. 화면을 두 번 두드리면 화면이 커지는 '노크 온', 손가락 세 개로 화면을 왼쪽으로 밀면 앱을 숨겨뒀다 다시 작업할 수 있는 '태스크 슬라이더' 등 G2에 쓰였던 기능도 담겨있다.
사실 LG전자는 2011년 미국, 일본에서 '옵티머스 패드'를, 지난해에는 국내에 '옵티머스 패드 LTE'를 선보였지만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 탭에 밀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뒤졌다기보다 당시는 스마트폰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며 "G패드가 사실상 첫 태블릿 PC인 셈"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세계시장에서 통할 프리미엄 제품에는 이름에 G를 붙이는 'G시리즈' 전략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뿐이었지만 태블릿PC가 출시됨에 따라, LG전자는 모바일제품의 세계시장 공략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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