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 있는 부영CC 이용객들이 친 골프공이 인근 자동차전용도로로 날아가는 사례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일 순천경찰서와 부영CC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5분쯤 부영CC 9번 홀에서 골퍼가 친 골프공이 담장을 넘어 여수-광양 자동차전용도로로 날아가 이곳을 달리던 서모(49)씨의 5톤 트럭 앞 유리창이 파손되고 사이드 미러가 깨졌다. 뒤따르던 자동차와 충돌을 피했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신대배후단지에 조성된 부영CC는 부영그룹에서 1,130억원을 투자해 18홀 규모 조성됐으며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이 골프장은 여수국가산단과 광양항, 율촌산단 등을 오가는 국도 2호선과 17호선, 신대단지 내 도로와 인접해 있다. 이 도로는 대형 트럭 등 차량통행이 하루 5만여대에 이르고 대부분의 자동차가 시속 100㎞이상 과속으로 질주해 대형사고 위험이 상존해 있는 구간이다.
이 때문에 골프장 조성 당시부터 라운딩 과정에서 골프공 낙하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일면서 말썽을 빚어왔다.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최근 부영CC를 방문하고 "골프공이 도로로 날아드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부영은 대기업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영CC 관계자는 "자동차도로 쪽에 그물망을 추가 설치하고 골프장 타석방향을 조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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