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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변화" 충청 교육감 선거전 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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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변화" 충청 교육감 선거전 닻

입력
2013.09.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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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세종 충남ㆍ북 등 충청지역 교육계가 내년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교육을 책임지는 현직 교육감들이 이러저러한 사유로 재출마할 수 없어 새로운 교육 수장들이 들어와야 할 상황이다.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장학사 선발 비리로 현재 구속수감되어 재판을 받고 있고 신정균 세종시교육감은 과로 등으로 최근 별세했다. 이기용 충북 교육감은 3선연임제한으로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신호 대전교육감도 법적 유권해석이 남아있지만 간선과 직선을 포함해 3번째직을 수행하고 있어 출마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지역별로 교육감 출마에 뜻을 둔 예비후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교육계는"막강한 힘을 가진 현직들이 불출마하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치열한 검증과정을 통해 높은 도덕성과 교육 철학을 갖춘 능력 있는 후보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만 10에 이른다. 대학교수와 교사 등 학교현장 출신, 교육의원 등 다양하지만 아직 지지도는 미미하다. 최근 지역신문의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한자릿수 지지율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로는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이 한발 앞서가는 형국이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고 한숭동 전 대덕대총장도 출마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교육청의 전ㆍ현직 간부로는 지난해 8월 퇴임한 김덕주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과 윤형수 전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지난 2월 퇴임한 노평래 전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의 출마설이 돌고 있다. 대전시의회 의원 중에는 최진동 교육위원장과 김동건, 강영자 의원 등의 출마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세종

최근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선두를 유지했던 신정균 교육감의 갑작스런 타계로 내년선거는 그야말로 예측불허 양상이다. 지난해 선거의 경우 진보와 보수, 토박이와 외지인이라는 선거구도였지만 최근 외부로부터 인규 유입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내년 선거에서 지역민들의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표출될지 관심이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는 최교진 노무현재단 대전ㆍ세종ㆍ충남 공동대표다. 진보진영의 대표로 지난해 선거에서 1,300여 표 차이로 낙선한 그는 착실하게 밑바닥을 다지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출마해 3위를 기록했던 오광록 전 대전교육감도 출마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명예 퇴직을 한 오춘근 전세종고 교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홍순승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충남

내년 충남교육감 선거는 현직인 김종성 교육감이 비리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어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출마 예상자가 크게 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는 6~8명으로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와 김광희 천안 쌍용고 교장, 김지철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양효진 전 논산 중앙초교장, 이은철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충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정순평 한국폴리텍Ⅵ대학교 학장 등이 직ㆍ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여성인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도 조만간 출마의사를 밝힐 전망이며 충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을 지내고 교육부 차관을 거친 우형식 우송대 석좌교수도 교육계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내년 충남교육감 선거에서는 역대교육감들이 인사비리와 뇌물, 선거법 위반 등으로 중도에서 하차해 충남교육청이'비리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청렴성과 교육개혁에 대한 욕구가 어느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충북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3선의 이기용 교육감이 출마를 할 수 없게 되면서 후보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벌써부터 자천타천 거론되는 출마후보자가 10명을 넘는다. 진보진영에서 1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보수 쪽에서는 10여명이 넘는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어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에서는 김병우(56)충북교육발전소 대표가 유일 후보이다. 2010년 도교육감 선거에서 34.2%의 득표율로 2위를 했던 김 대표는 시민단체와 전교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강상무(61)청주외국어고 교장, 홍순규(61)교육과학연구원장, 박상필(66)ㆍ장병학(67)도의회 교육의원, 홍득표(63)인하대 교수, 신남철(60)충북 교총회장, 안재헌(65)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장병집(60)전 한국교통대 총장, 김석현(65)칼빈대 교수 등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년 교육감 선거의 큰 변수는 이 교육감의 행보. 지난 10년 동안 충북교육계를 이끌어온 이 교육감이 지지 후보를 밝힐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교육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있어 그가 누구를'러닝메이트'로 지지하느냐에 따라 선거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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