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수(57) 기상청장이 취임 5개월 만에 돌연 사임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청장은 28일 건강 등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날 사표가 수리됐다. 후임 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조주영 차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직원들은 이 청장의 갑작스런 사퇴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한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주까지만 해도 의욕적으로 업무를 추진했는데, 갑자기 사퇴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취임 이후 제기된 각종 의혹과 투서들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고 건강도 나빠져 물러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최근까지 기상관측장비 라이다 입찰 비리 의혹과 산하 기관 특혜 인사 논란 등으로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996년 과학기술처 서기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 청장은 지난해 기상청 차장을 거쳐 올해 청장으로 임명됐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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