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균관대, 서강대, 연세대 입학생 4명 중 1명은 특목고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는 특목고 출신만 1,000명 넘게 뽑는 등 주요 대학 신입생들의 특목고생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29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이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학년도 입학생 중 외고ㆍ과고ㆍ국제고ㆍ영재학교 출신이 가장 많은 학교는 성균관대로 1,035명, 전체 신입생의 25%를 특목고 출신으로 채웠다. 이어 서강대(24.6%ㆍ448명), 연세대(24.4%ㆍ948명), 한국외대(22.0%ㆍ435명), 서울대(21.1%ㆍ720명), 이화여대(20.7%, 688명)도 특목고생 비율이 20%를 넘겼다.
특목고가 소위 명문 대학으로 가는 통로가 된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주요 대학들의 특목고 편향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성균관대의 경우 외고ㆍ국제고 출신이 832명, 과고ㆍ영재학교 출신이 203명으로 지난해보다 249명, 5.5%포인트나 늘어났다. 서강대도 33명(2.4%포인트), 연세대 64명(1.9%포인트)이 증가했다. 서울대만 721명을 뽑았던 지난해보다 1명 줄었을 뿐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시전형에 어학ㆍ수학ㆍ과학 특기자 전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우선선발전형 등 특목고생에게 유리한 전형이 많고, 정시에서도 수능 중심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라며 "학생들 역시 일반고 학생보다 명문대 진학에 대한 열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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