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음식물쓰레기 등 생활폐기물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2007년부터 추진해온 ‘자원순환형 폐기물처리시설 확충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원순환형 폐기물 처리체계란 생활폐기물을 소각 처리 또는 바이오가스화시설 등을 통해 에너지화해 재사용하는 것으로 과거 쓸모 없어 매립ㆍ투기하던 것을 오히려 에너지로 자원화하는 방법이다.
시는 2011년 8월부터 울주군 온산읍 당월로 118 온산하수처리장 내에 건설중인 ‘온산유기성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을 다음달 준공한다.
총 230억원(국비 161억, 시비 69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이 시설은 하루 150톤(음식물 100톤, 가축분뇨 5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데 처리과정에서 고열의 스팀을 하루 77톤 생산할 수 있다.
축산분뇨 및 음폐수 해양투기 금지(올해부터)에 대비해 추진된 이 사설은 당초목적뿐만 아니라 에너지 회수시설로 시간당 3.2톤의 스팀을 생산, 인근 사업장에 판매함으로써 연간 8억원 이상의 세외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주목 받는 포인트다.
앞서 시는 2011년 3월 총 210억원의 외자유치를 통해 남구 용연로 360 일원에 하루 처리용량 180톤의 ‘용연음식물자원화시설’을 준공, 가동 중이다.
이 시설은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에서 하루 평균 3만㎥의 바이오가스를 생산, 인근 ㈜SK케미칼에 판매해 연간 3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수준을 넘는 엄청난 부가이익인 셈이다.
시는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지난해 10월까지 총 1,634억원을 들여 남구 처용로 524 일원의 성암생활쓰레기매립장과 소각장도 확장했다.
성암소각장은 기존 울산의 하루 처리용량을 400톤에서 650톤으로 250톤 더 늘려 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전량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 소각장은 연간 최대 53만7,600톤(시간당 70톤)의 스팀 생산이 가능, 연간 총 320억원의 화석연료 절감효과와 연간 최대 170억원의 세입 증대를 가져오는 ‘보물’이다. 인근 기업체는 별도 스팀 생산시설을 지을 필요가 없어 부가 기회이익도 150억원에 이른다.
특히 성암매립장은 이번에 규모를 14만3,000㎡에서 30만1,000㎡로 배 이상 확장, 매립용량을 향후 40년간 사용 가능한 규모로 키웠다.
시는 거기다 추가로 향후 40년간(총 80년간) 다음 세대가 사용할 부지(11만6,000㎡)마저 같이 확보, 매립시설을 완비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성암매립장에서 발생하는 LF가스를 성암소각장의 대체연료로 공급, 연간 최대 10억원 정도의 수입대체효과도 거두고 있다.
현재 울산에서 발생되는 생활폐기물은 하루 1,191톤에 이르는데 매립 145톤, 소각 309톤, 재활용 737톤 등으로 처리된다. 음식물류 발생량은 하루 327톤이다.
반면 시가 갖춘 처리시설은 온산 유기성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 하루 150톤(음식물 100톤, 가축분뇨 50톤), 용연음식물자원화시설 하루 180톤, 성암소각장 하루 650톤, 성암생활쓰레기매립장(향후 80년 매장) 등으로 수요를 커버하고도 크게 남는 규모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온산유기성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 준공으로 생활폐기물을 에너지화, 재사용하는 자원순환형 폐기물처리계획은 완성된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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