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사가 2020년 전후나 늦어도 2030년 이전까진 한국 주도로 남북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될 것이란 전망을 담은 책을 발간했다.
송종환 주 파키스탄 대사는 27일 펴낸 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통일의 유익성과 분야별 구체적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 책에는 송 대사가 40여 년간 정부와 학계에서 활동하면서 해온 특강이나 학술자료가 포함됐다. 1부는 특강 자료, 2부는 학술 발표 및 기고문, 3부는 북한 협상행태 등에 관한 영어 논문이 실렸다.
송 대사는 주미공사와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해외정보실장 등을 역임한 뒤 올해 6월 파키스탄 대사로 임명되기 전까지 명지대 북한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송 대사는 이 책에서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대책으로 국가안보 강화와 함께 '3심(心)'을 제시했다. '북한 주민의 마음을 사고, 한국 국민이 합심하며, 주변국을 안심시키자'는 게 3심의 골자다. 송 대사는 "소련 붕괴 전 안드레이 아말릭이라는 반체제 학자가 1970년 란 제목의 책을 냈지만 미국 등 어느 국가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북한의 예고 없는 붕괴 대책도 주문했다.
송 대사는 "41년 전 28세 때 서울, 평양, 판문점 회담에 참가한 우리 대표단의 막내가 70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통일을 이룩하자고 호소하는 책을 내게 됐다"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원조를 하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된 우리나라가 통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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