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4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30일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청주야구장과 군산월명야구장에서 토너먼트로 나뉘어 열리고,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목동구장에서 8강전과 준결승, 결승전을 치른다. 그 동안 서울, 수원에서 봉황대기를 진행했지만 지방에서 분산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7개 출전 팀 가운데 29개 팀은 청주야구장에서, 28개 팀은 군산월명야구장에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30일 오전 10시 설악고와 충암고(청주), 전주고와 부천고(군산)의 경기부터 시작된다. 내달 1일에는 장충고와 청주고(오전 10시), 신일고와 유신고(오후 3시ㆍ이상 청주) 등 8강 후보들이 1회전부터 격돌하고, 내달 16일까지 총 56경기가 펼쳐진다.
대한야구협회는 지난 3월부터 전국 고교야구 감독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3년 만에 봉황대기의 부활을 이끌어냈다. 대회 장소를 물색하고자 전국 시도협회에 유치 의사를 타진 한 끝에 대한야구협회는 청주와 군산을 선택했다.
김용균 대한야구협회 운영팀장은 "두 도시가 중부권에 위치해 있어 이동거리가 적고, 관중석 규모도 큰 편이라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했다"면서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두 도시의 지원 약속도 있었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청주야구장과 군산월명야구장은 프로야구단 한화, KIA가 제2의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장소다. 청주야구장은 지난해 6월부터 약 42억원을 투자해 1년 만에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수용 인원은 종전 7,420명에서 1만500명으로 늘었다. 또 1만2,000명을 수용하는 군산월명야구장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정비한 뒤 2009년 이후 매년 KIA의 홈경기가 열리고 있다. 수용 인원은 1만2,000명이다.
1971년 출범한 봉황대기는 예선 없이 치르는 유일한 전국대회로 2010년까지 40년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2011년 공부하는 학생 선수를 육성하자는 정부 시책에 따라 주말리그제가 도입되면서 사라졌다가 이번에 다시 부활됐다. 자세한 봉황대기 일정은 대한야구협회(hwww.korea-baseball.com)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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