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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출생률 감소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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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출생률 감소 확실시

입력
2013.08.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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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반등하는 듯 보였던 우리나라 출생률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대했던 초(超) 저출산국(출생률 1.3명 이상) 탈출도 2014년 이후에나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6월말까지 누적 출생자수는 22만6,600명으로 지난해 동기(24만6,500명)보다 8.2%(1만9,900명) 감소했다. 월별 출생자수도 올해 1월(4만4,800명)에는 지난해(4만5,000명)보다 2,000명 가량 적었으나, 6월(2013년 3만3,400명ㆍ2012년 3만8,200명)에는 그 격차가 4,800명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예년처럼 상반기와 하반기 출생아가 거의 같을 경우, 올해 출생자는 2009년이나 2008년 수준인 45만~46만명에 그칠 게 확실시 된다. 또 지난해(1.297명)에는 초 저출산국 탈출기준(1.3명)에 근접했던 출생률도 다시 1.2명 대 후반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출생자 감소 전환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2분기 이후 본격화한 경기침체이다. 전월세 가격 상승 등 먹고 살기가 빠듯해지자 결혼 적령기 남녀들이 혼인을 연기하면서 자연스레 출생률이 낮아진 것이다. 실제로 반짝 상승세를 탔던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선 지난해 5월의 혼인건수는 2만7,600건으로 2011년보다 2,500건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 들어서도 4월까지 혼인건수가 매월 하락세를 보였으며, 5월 이후에야 전년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는 불화 상태인 부부의 인내심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 들어 6월까지의 누적 이혼건수는 5만5,000건으로 지난해(5만6,300건)보다 2.3%(1,300건) 감소했다. 서울(-3.0%), 부산(-5.4%), 대구(-8.0%), 인천(-2.8%) 등 대도시의 감소율이 두드러진 반면, 충북(12.5%), 전남(5.3%) 등 농촌지역에서는 상승 추세가 나타났다.

한편 7월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전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지난달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이사한 이동자는 58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이재원 인구동향과장은 “7월 주택 매매가 감소했지만 6월 거래량이 많아 시차를 두고 인구이동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월세가 증가한 점도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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