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맥주는 맛이 없다'는 논란 속에 수입 맥주의 내수 시장 공략이 거세지만 아직은 우리나라가 '맥주수입국'보다는 '맥주수출국'쪽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업체의 맥주 수출액은 1,008억 원에 달했으나 외국 맥주 수입액은 454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 수출규모는 업체별로는 오비맥주가 736억원, 하이트진로가 372억 원이었다.
오비맥주는 현재 몽골(카스), 홍콩(블루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데스터) 등 전세계 30개국에 40여 종의 다양한 맥주 제품을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ODM 방식은 제조업체가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직접 개발해 해외현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수출형태다.
특히 홍콩에서는 오비맥주가 ODM 방식으로 생산한 블루걸(Bluegirl)이 2007년 이후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라크·몽골 등에 맥주를 수출하고 있는데 2011년부터는 우리나라 수입 맥주시장을 주도하는 아사히 브랜드를 보유한 일본에 드라이피니시d를 수출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에도 오비맥주(1,497억원)와 하이트진로(828억원) 등 국내 업체의 맥주 수출액은 2,325억 원에 달했던 반면 맥주 수입 규모는 788억 원에 그쳤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입 맥주 열풍이 불고 있지만, 국내 맥주 역시 수출규모가 해마다 늘며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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