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패션 모델이 세계 톱 모델 대열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중국 슈퍼 모델 류원(25)은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3년 세계 10대 고소득 모델'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서양 모델들이 주도하는 슈퍼 모델 업계에서 중화권은 물론 아시아 모델이 소득 순위 세계 톱 10에 오른 건 처음이다.
후난성 공사장 인부의 딸로 키 178cm, 몸무게 50kg인 류원은 데뷔 5년만에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캘빈클라인과 휴고 보스의 광고에 등장한데 이어 '아시아 모델 명품 브랜드 광고 진출 1호' 타이틀을 잇따라 차지했다.
밀라노 패션쇼에서 버버리 모델로 선정된 류원은 에스티로더, 빅토리아 시크릿 등의 광고에서도 아시아 최초 모델이었으며, 미국 뉴욕으로 진출한지 2년 만에 유명 패션 잡지 보그의 주목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스타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됐다. 류원 외에도 허쑤이, 쑨페이페이, 쥐샤오원 등도 세계 모델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패션 업계와 명품 브랜드들이 류원에 큰 관심을 보인 데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판매 전략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패션 시장은 2020년에는 현재의 3배 규모인 1,280억파운드(약 2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장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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