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로 이전되는 해양경찰학교가 11월 개교를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여수시는 오천동 일대에 새 청사를 건립 중인 해양경찰학교의 공정이 80%로 오는 11월에 개교한다고 26일 밝혔다. 준공은 내년 4월이다.
해양경찰학교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 총 2,581억원을 들여 230만5,000여㎡ 부지에 건축면적 8만1,700여㎡ 규모로 짓고 있으며 2011년 6월 착공했다. 새 청사는 지하1·지상9층 규모의 본관동을 비롯해 강의동 체육관 생활관 무기고 탄약고 운동장 등 교육지원시설과 해상구조 수상레저 해양오염방제 등 재난방제훈련을 위한 특수시설이 들어선다.
또 시민들이 해양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친수공간을 만들고 에너지효율 1등급인 친환경설계를 적용한 '그린 스마트 캠퍼스'로 조성 중이다.
해양경찰학교가 이전하면 교직원 200여명, 1일 최대 1,200명, 연평균 12만명의 교육생과 관람객 이 여수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개교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교직원 숙소를 확보하지 못해 여수시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가 학교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로 제시했던 미평 - 학교 간 4.7km 도로 확포장 공사에 들어갈 예산이 올해 30억원만 책정해 개통시기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학교가 개교되면 해양 관련 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남은 과제는 학교 측과 협의해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경찰학교는 지난 1971년 해양경찰교육대로 출발해 2004년 인천 영종도 해양경찰특공대를 거쳐 2007년 충남 천안시 등으로 이전했고, 2005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여수에 신청사를 건립 중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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