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동리의 가 뮤지컬로 각색, 고향 경주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무녀도동리’는 국내 초연으로 내달 3일 경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 후 10월11일∼11월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장기공연된다.
한국 문단의 큰 별 경주 출신 김동리(1913-1995)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이 작품은 이미 영화나 연극 등으로 여러 차례 제작된 를 뮤지컬로 각색한 것이다. 이 뮤지컬은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재확인시키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기 위해 토속적인 경주 말씨를 온전히 살려 원작의 생동감을 선사한다. 이는 2014년 한글박물관 개관을 앞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글문학극장’ 사업과도 연계되어 있다.
엄기백 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이 작품을 종교적 대립이나 신․구세대간의 갈등이 아닌 역사의 순환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대적 요구를 어떻게 선택할 지에 대한 태도의 문제로 치환시켜 지금도 유효한 당면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