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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원가 공개… 선심성 행사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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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원가 공개… 선심성 행사 줄어든다

입력
2013.08.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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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3년마다 열리는 경남 고성군의 대표 축제인 '공룡엑스포'는 최근 적자논란에 휩싸이면서 2015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축제에서 1억원 흑자를 남겼다는 고성군 발표와 달리, 공무원노조 고성지부는 49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3선 연임제한으로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불가능한 이학렬 경남 고성군수는 지난 달 17일 "공룡엑스포 개최에 관한 모든 결정을 다음 군수에게 일임한다"는 말로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앞으로 지역축제에 대한 회계관리가 강화돼 사업성이 불투명한 축제는 상당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안전행정부는 다음달부터 전국 244개 지방자치단체의 행사ㆍ축제 원가회계정보를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공개 대상은 예산집행액 기준으로 광역단체는 1억원, 기초단체는 5,000만원 이상의 2012년도 사업으로 하이서울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무주반딧불 축제 등이 해당된다.

정보 공개 첫 해인 올해는 ▦행사축제 참여자 인건비 ▦행사운영비 ▦대외홍보비 ▦시설 장비비 ▦감가상각비 등 7개 항목을 공개하며 내년부터는 17개 항목으로 세분화한다. 지자체들은 행사ㆍ축제 전체를 보여주는 총괄표와 예산액 및 집행액, 행사·축제 원가, 효과(평가) 등 세부내용을 명시해 공개해야 한다.

안행부는 이와 별도로 지자체 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행사·축제를 지역특산물·전통시장 활성화, 전통문화 보존·홍보 등으로 구분해 10월 중 재정고 홈페이지(lofin.mospa.go.kr)에도 통합 공개할 예정이다. 박형우 안행부 재정관리과 사무관은 "시민단체들로부터 지역 행사 원가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며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언급하긴 어려운 단계지만, 선심성 지역 행사들과 예산 부풀리기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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