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발 금융위기에 연일 하락했던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6일만에 반등했다. 인도 등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하락도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21.04포인트(1.14%) 오른 1,870.16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신흥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 기초 체력이 건강하다는 게 확인되면서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점이 증시를 견인했다. 이날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도 13,660.55로 전날 대비 2.21% 급등했고, 말레이시아(0.43%), 인도네시아(1.24%), 인도(0.56%), 대만(0.75%) 등 아시아 증시도 안정을 되찾았다.
전날 한때 달러당 65.56루피까지 올랐던 인도 루피화 가치는 이날 64.50루피대를 유지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태국 바트화 가치도 달러당 31.99바트로 0.11바트 상승하면서 변동폭을 줄였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르면 9월 시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기 충격이 컸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초반의 우려와 달리 경상수지 흑자 유지 등 신흥국과의 차별성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신흥국에서 빠진 돈이 우리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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