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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브라질과 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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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브라질과 한 판

입력
2013.08.2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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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6위까지 떨어진 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유리한 조 편성을 위해 FIFA 랭킹을 끌어올려야 하는 한국은 안방에서 세계 최강인 브라질과 11년 만에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10월 평가전 상대로 브라질(9위)과 말리(32위)를 선택했다"며 "브라질과는 10월11일 또는 12일에 맞붙고 말리와는 15일 치를 예정이다. 말리는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현재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 4월부터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추진해왔고, 시기를 조율하다가 10월에 경기를 하기로 했다. 애초 10월11일에 경기를 하기로 했지만 평일이라서 토요일인 12일에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에서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다. 내년 월드컵 주최국인 브라질은 작년 11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뒤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네이마르 다 실바(바르셀로나), 오스카(첼시), 헐크(제니트), 프레드(플루미넨세), 엔리케(팔메이라스) 등이 핵심이다.

브라질은 한 때 FIFA 랭킹이 22위까지 밀렸지만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으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았다.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네 차례 대결에서 1승3패로 밀리고 있다. 한국은 2002년 11월20일 브라질과 맞붙어 2-3으로 패한 이후 11년 만에 다시 격돌한다. 1999년 3월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한국은 10월 두 번째 평가전 상대인 말리와는 청소년대회나 올림픽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A매치는 처음이다. 말리는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2차 예선 H조에서 알제리(승점 12)에 이어 승점 8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예선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축구협회는 11월에는 유럽 원정으로 평가전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조1위를 차지한 팀들을 상대로 추진하고 있다. 유럽 원정으로 두 경기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평가전에 앞서 다음달 6일 인천에서 아이티(74위)와, 10일 전주에서 크로아티아(8위)와 A매치를 갖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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