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오키나와현 나하시 항공자위대 기지에 조기경보기(E2C)를 운용하는 비행경계감시대를 신설키로 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센카쿠(중국명 다오위다오) 열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 전투기의 주변 진입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달 말 마감되는 2014년도(2014년 4월∼2015년 3월) 예산안에 관련 비용 13억엔(149억여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일본이 지난해 9월 센카쿠 무인도 3개를 국유화한 이후 중국군 전투기와 정보 수집기가 센카쿠 상공에 접근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고, 이에 따른 자위대의 긴급발진도 지난해 30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방위성은 현재 본토인 아오모리와 시즈오카에 E2C 비행경계감시대를 두고 있으나 중국군의 잦은 긴급발진에 신속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센카쿠에 가까운 나하에 부대 신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오랜 비행에 따른 조종사들의 육체적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다.
방위성은 기존 E2C중 30년 이상 된 노후 경보기를 2015년부터 차례로 신형기로 교체하는 한편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탑재 기기의 능력도 향상시키기로 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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