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큰 꿈, 가슴에 품었습니다."
충남 농촌 지역 6개 초등학교 6학년생 12명이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올랐다. 국내 1위 건축용 철강재 제조 기업 덕신하우징 초청으로 광복절인 15일부터 18일까지 백두산 천문봉과 천지, 장백폭포 등을 둘러보며 호연지기를 기른 것이다.
소년한국일보가 후원한 이번 탐방엔 덕신하우징 임직원 270여 명도 함께했다.
첫날인 15일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2시간을 날아 도착한 곳은 중국 지린성 장춘공항. 탐방단은 곧바로 다시 버스를 타고 7시간을 더 달려 백두산 인근 이도백하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둘째 날엔 백두산 산문에 이르러 셔틀 버스와 짚차를 갈아타고 백두산 천문 기상대에 도착했으며, 이어 해발 2,670m에 이르는 천문봉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산 아래와 달리 초겨울 날씨와 짙은 안개, 몸을 가누기 힘든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한 걸음 한 걸음씩 정상을 향하는 어린이들의 발걸음에는 점점 힘이 붙었다. 드디어 도착한 천문봉. 하지만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천지의 속살을 보진 못했다.
최규진(13ㆍ홍성 내포초등 6년)양은 "비록 천지를 마주하진 못했지만 백두산에 오른 이날의 감동을 가슴 깊이 새기고, 백두산만큼 크고 높은 꿈을 키워가겠다"고 다짐했다. 천문봉에서 내려온 탐방단은 천지의 물이 떨어지며 생겨난 장백폭포와 인공 폭포인 녹연담, 장백산 자연 박물관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은 "탐방에 함께한 학생들이 우리 회사에 입사하길 원하면 10년 후 특별 채용하겠다.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키워 달라"고 격려했다.
덕신하우징은 4년째 소년한국일보 NIE 지원본부를 통해 농촌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어린이 신문을 보내는 등 어린이 문화 발전에 힘써 오고 있다.
소년한국일보기자
백두산=글·사진 황재성 goodluck@s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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