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해안과 경상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데 이어 23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보여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열대야도 사라질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서울ㆍ경기와 강원ㆍ제주도에 30∼80㎜ 등 전국에 비가 내린다. 충청 지역에는 50~100㎜, 남부 지역에는 최고 150㎜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비가 내린 후에도 낮 기온은 30도 이상으로 덥겠지만 일부 남부 지역을 제외하면 열대야 현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21일 오후 6시부터 22일 오전 9시까지의 최저 기온이 26.3도로, 올해 들어 23번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1994년(36일)에 이어 가장 많다. 8월만 따지면 18일로 1994년(15일)보다 많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당일 오전 9시까지의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다.
이 같은 열대야 현상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다음날 오전 탈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온열질환자가 올 여름 서울에서만 355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10명)보다 69% 증가한 수치다.
증상으로는 현기증ㆍ메스꺼움을 동반하는 열탈진이 301명, 구토ㆍ경련 증상의 열사병이 50명, 열실신이 3명, 열경련이 1명 등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올해 유독 잦았던 열대야 현상으로 시민들이 밤새 잠을 못 이뤄 피로가 누적됐다가 다음날 쓰러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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