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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구전략 가시화]인도 채권 투자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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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구전략 가시화]인도 채권 투자자 비상

입력
2013.08.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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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금융위기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채권 투자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인도의 주식·채권·통화가치가 폭락하면서 국채 수익률마저 추락했기 때문이다. 인도 투자는 올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며 인기몰이를 했으나 반년 만에 투자주의 상품으로 추락한 것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이 3월 국내에 처음 들여온 인도 국채 관련 상품은 현재 1,000억원 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기 1년에 7%의 쿠폰금리를 준다는 소식에 하루에 470억원이 팔릴 정도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루피화 가치는 당시에도 하락세였으나 곧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이런 열기 속에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도 인도 국채 상품을 속속들이 출시했다.

하지만 루피화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수익률 또한 고스란히 마이너스로 이어졌다. 루피화는 22일 장중 달러당 64.90루피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올해 들어 16%나 떨어진 진 것이다. 화폐가치 하락으로 국채 수익률 또한 하락해 최근 -10%까지 추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대상이 1년 만기의 단기물임을 감안하면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3∼5월까지 루피 환율이 58루피까지 하락해야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가능성이 극히 낮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금융시장의 불안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 인도 국채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 과감히 환매를 고려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하루 평균 1, 2건에 그쳤던 환매 요청이 이틀 전 인도 금융위기설이 확산되면서 수십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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